전북-포항, ACL 16강서 정면 충돌

울산은 가와사키 원정서 1-3 패배로 16강 좌절

전북 현대가 포항 스틸러스와 '아시아 챔피언'으로 가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전북은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멜버른 빅토리(호주)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G조 6차전에서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G조 2위로 조별예선 최종전에 나선 전북은 무승부만 거둬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만큼 무조건 승리가 필요한 멜버른에 비해 한결 유리한 상황에서 경기했다. 방심하지 않고 초반부터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펼친 전북이지만 확실한 마무리가 아쉬웠다.

결국 90분 동안 치열한 공방전 끝에 승점 1점을 추가한 전북은 2승2무2패(승점8)로 멜버른 빅토리와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G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같은 시각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는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일본.2승1무3패.승점7)를 2-1로 꺾고 3승1무2패(승점10)로 G조 1위에 올랐다.


포항 스틸러스가 일찌감치 E조 1위를 확정한 가운데 전북이 G조 2위로 16강을 통과하며 K리그 클래식 팀끼리 8강 진출을 다투는 대진이 완성됐다. 현재 포항과 전북이 K리그 클래식에서 나란히 1, 2위에 올라있는 만큼 양 팀의 16강 격돌은 아쉬운 대진이다. 다음달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16강 1차전이, 13일에는 포항 스틸야드에서 2차전이 열린다.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원정에 나선 H조의 울산 현대는 1-3으로 패하며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2승1무3패(승점7)가 된 울산은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호주)와 가와사키(이상 4승2패.승점12)에 이어 조 3위에 그치며 16강이 무산됐다. 웨스턴 시드니가 안방에서 귀저우 런허(중국.1승1무4패.승점4)를 5-0으로 꺾고 조 1위가 됐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울산은 전반 20분 고창현, 전반 36분 김치곤이 차례로 부상으로 교체되며 이른 시간에 교체카드 두 장을 소모했다. 전반 32분과 34분에 연속 실점한 울산은 2분 만에 하피냐의 만회골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가와사키는 후반 32분에 쐐기골을 넣으며 안방에서 16강 진출을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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