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침몰] 단원고 희생자 임시분향소 조문 시작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 교사·학생들을 추모하기 위한 임시분향소가 23일 오전 9시부터 추모객들을 맞고 있다.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안산올림픽기념관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임시분향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단원고 희생자 유가족, 학생, 교사, 인근 주민들이 찾아와 고인들의 넋을 위로했다.

경기도 합동대책본부가 공동으로 마련한 임시분향소는 체육관 한쪽 벽면에 국화꽃으로 꾸며진 가로 40단, 세로 6단 규모의 대형제단이 마련됐고 총 240명의 영정과 위패를 봉안할 수 있다.

또 제단 양쪽에는 대형 모니터 2대가 설치돼 고인들의 사진과 이름을 반복해서 보여주고 있다.


합동대책위는 우선 전날까지 장례절차를 마친 학생과 교사 22명의 영정과 위패를 모셨고 이날 장례식을 치를 25명의 영정과 사진도 추후 안치할 예정이다.

합동대책본부는 조문객 편의를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버스 8대를 동원, 시내 주요 지역과 분향소를 순환할 예정이다.

셔틀버스는 고잔동·선부동 순환코스와 와동 순환코스 등 2개 순환코스와 대형주차장이 있는 문화예술의전당(500면), 와스타디움(300면), 화랑유원지(300면) 등 3개 주차장에서 분향소를 운행한다.

순환코스는 30분 간격, 주차장과 분향소는 10분 간격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행된다.

합동대책본부 관계자는 "분향소가 마련된 안산 올림픽기념관 일대는 도로가 좁아 많은 조문객이 찾을 경우 교통혼잡이 우려되는 만큼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유족들이 희생된 단원고 교사·학생들을 한자리에서 추모할 수 있는 대형 분향소 설치를 희망함에 따라 28일까지 초지동 화랑유원지에 합동분향소를 설치, 29일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화랑유원지에는 분향소 설치를 위한 넓은 공간과 방문차량을 수용할 넉넉한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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