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포츠닛폰'은 24일자에서 아사다가 지난 23일 나고야 시내 한 백화점에서 열린 자신의 사진전에 참석했지만 은퇴 여부에 대해 결정을 아직 내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아사다는 "아직 아무런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면서 "지금 시점에서도 (현역 연장 여부는) 반반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같은 말이 반복되고 있다. 아사다는 지난 2월 소치올림픽과 3월 자국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이후에도 은퇴 여부에 대해 "반반"이라고 말했다.
김연아(24)가 올림픽 이후 깔끔하게 현역 은퇴를 선언한 것과는 대조되는 행보다. 아사다는 "내 의지가 있다면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지를 남긴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피겨 인기가 대단한 일본에서 스타 부재를 우려해 아사다의 은퇴를 만류하는 분위기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당초 일본빙상연맹은 세계선수권 이후 4월 중 아사다의 현역 연장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었으나 5월로 미뤘다. 충분한 시간을 주겠다는 것이다. 아사다 역시 7월 아이스쇼의 새 프로그램을 6월 만들 예정이어서 다음 시즌 프로그램까지 준비하려면 5월 중에는 결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일단 아사다는 1년 만에 대학에 돌아와 학업을 잇고 있다. 스포츠닛폰은 "아사다가 소치올림픽 시즌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휴학해왔던 주코대에 4월부터 복학했다"고 전했다. 올림픽이 마무리돼 큰 부담은 없지만 선수와 학교 생활 병행은 아무래도 본격적인 시즌 대비에 지장을 줄 수 있다.
더욱이 아사다와 비슷한 고민을 해왔던 남자 스타 다카하시 다이스케는 지난 21일 다음 시즌 휴식을 결정했다. 스포츠닛폰은 "다카하시의 결정에 아사다가 '지금 시기에 말했다'며 약간 놀랐다"고 전했다. 아사다의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아사다는 4월 아이스쇼 등 각종 행사를 마친 뒤 5월 은퇴 여부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한 관계자는 "올림픽도 끝났고 캠퍼스 생활을 즐기는 시간도 5월 이후에는 조금은 잡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