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속 위닝시리즈 노렸던 LG, 실책에 울었다

LG는 지난달 25~27일 열린 KIA와 3연전을 2승1패로 마감하면서 시즌 처음으로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이어진 NC와 3연전에서도 1승1패로 맞선 채 세 번째 경기에 들어섰다.

그리고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신재웅을 선발로 냈다. 올 시즌 첫 등판이었다.

신재웅은 지난해 NC 킬러였다. 5경기(선발 3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06을 기록했다. 특히 마산구장에서 4경기(선발 2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80을 올렸다. NC와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하기 위한 LG의 비밀 카드였다.

그런데 승부는 전혀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 갈렸다. 물론 신재웅의 컨디션도 썩 좋지 못했다. 하지만 LG를 울린 것은 실책이었다. 4개의 실책을 범하면서 무너진 LG다.

LG는 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 원정 경기에서 5-10으로 졌다. 이로써 LG는 7승1무17패를 기록하면서 최하위 자리에 머물렀다. 반면 NC는 16승10패로 선두 넥센 추격을 계속했다.

출발은 LG가 좋았다. 1회초부터 손주인의 볼넷, 조쉬 벨의 안타로 만든 찬스에서 이병규(9번)가 3점포를 날렸다.


하지만 실책이 LG의 발목을 잡았다.

신재웅이 1회말 선두 타자 박민우의 투수 앞 땅볼을 1루로 악송구하면서 악몽이 시작됐다. 신재웅은 이종욱에게 안타, 이호준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허용했고, 에릭 테임즈에게 희생 플라이를 맞고 2점째를 내줬다. 신재웅은 2회말 1점, 4회말 2점을 더 내주면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LG는 5회초 1점을 따라갔다. 4-5, 고작 1점 차로 뒤졌기에 남은 이닝에서 충분히 역전이 가능했다.

5회말 1사 1, 2루 위기. 신승현은 손시헌에게 2루 땅볼을 유도했다.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 코스였다. 하지만 2루수 김용의가 토스한 공을 유격수 오지환이 빠뜨리면서 완전히 무너졌다. 2루 주자는 홈을 밟았고, 1사 1, 3루 위기가 이어졌다. 이어 김태군의 투수 땅볼을 잡은 신승현이 2루에 악송구하면서 또 다시 병살 기회를 놓쳤다. 그 사이 3루 주자는 득점에 성공했다.

4-7로 벌어진 상황에서 신승현이 버티지 못했다. 박민우에게 2타점 2루타, 나성범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스코어는 4-10이 됐다. 8회초 1점을 따라갔지만, 사실상 승부가 갈린 8회말에 다시 한 번 오지환의 실책이 나오며 실책은 총 4개로 늘어났다.

한편 넥센은 두산을 2-1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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