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을 넘은' 폴 조지, NBA PO 7차전 못 뛸 수도?

2일(한국시간) 애틀랜타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 인디애나와 애틀랜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6차전 도중 코트 위에서 선수간 다툼이 일어나자 인디애나 벤치에 있던 폴 조지(녹색 원 안)가 벤치 선을 넘어 코트로 나와있다 (사진/NBA TV 캡처)
미국프로농구(NBA)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간판 스타 폴 조지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 자칫하면 한 시즌 팀의 운명이 걸려있는 외나무다리 승부에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인디애나는 2일(한국시간) NBA 동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7전4선승제) 애틀랜타 호크스의 1라운드 6차전에서 95-88로 승리했다. 2승3패 탈락 위기에서 기사회생했다. 동부컨퍼런스에서 최고 성적을 기록하고도 첫 라운드 탈락 위기에 놓였던 인디애나로서는 고비를 넘겼다.


그런데 폴 조지의 돌발 행동이 새로운 이슈로 떠올랐다.

2쿼터 막판 인디애나 벤치 앞에서 양팀 선수들의 몸싸움이 벌어졌다. 인디애나의 조지 힐과 애틀랜타의 마이크 스캇이 감정 다툼을 벌이며 충돌했다.

이때 인디애나 벤치에 있던 조지가 코트를 향해 걸었다. 조지 뿐만 아니라 라샤얼 버틀러 역시 코트와 벤치를 구분하는 선을 넘어 안으로 들어왔다. 이 장면이 TV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NBA에는 '코트 위에서 다툼이 벌어졌을 때, 경기에 뛰지 않고있는 모든 선수는 반드시 벤치를 지키고 있어야 한다. 선을 넘어 들어오는 선수는 최소 1경기 출전정지와 5만 달러 이상의 징계를 받게된다'는 규정이 있다.

이에 따라 인디애나가 힘겹게 시리즈를 최종전까지 끌고간 마당에 조지에게 징계 조치가 내려진다면 그가 7차전에 못 뛸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팬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인디애나 지역 신문인 '인디애나폴리스 스타'는 "가장 최근에 나왔던 유사한 사례로 2007년 피닉스 선즈와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플레이오프 경기가 있다. 로버트 호리와 스티브 내쉬가 다툼을 벌일 때 벤치에서 선을 넘어 들어왔던 피닉스의 아마레 스타더마이어와 보리스 디아우가 각각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고 소개했다.

인디애나의 프랭크 보겔 감독은 "징계가 내려졌다는 소식을 직접 듣기 전까지는 그에 대해 신경쓰지 않겠다"면서도 징계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조지에게 징계가 내려지는 것이 마땅하다는 의견과 조지가 눈에 크게 띌만큼 걸어나온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징계는 가혹하다는 의견이 대립하는 양상이다.

인디애나는 정규리그에서 56승26패를 기록해 동부컨퍼런스 전체 톱 시드를 받았지만 시즌 막판 부진이 포스트시즌으로 이어지면서 조기 탈락할 위기에 놓여있다. 만약 조지가 7차전에 뛸 수 없다면 탈락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NBA 역사상 8번 시드팀이 톱 시드팀을 잡은 경우는 총 5차례 있었다.

조지는 올 시즌 평균 21.7점, 6.8리바운드, 3.5어시스트를 기록한 올스타 포워드다. 작년 플레이오프 동부컨퍼런스 결승에서 르브론 제임스(마이애미 히트)와 대등한 승부를 펼쳐 크게 주목받은 바 있다.

2라운드 진출 팀을 결정지을 두 팀의 최종 7차전은 오는 4일에 개최된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