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청해진해운이 지난 3월, 인터넷 선박 매매 사이트에 세월호와 오하마나호를 매각하겠다는 광고를 실었다"고 밝혔다.
청해진해운은 세월호는 1,600만 달러, 오하마나호 750만 달러로 팔겠다고 공고했고, 두 여객선 가운데 어느 한 척이 매각되면 나머지 한 척은 매각을 철회하기로 했다.
이를 본 필리핀 바이어가 4월 초 매입 의사를 밝혀 매각 작업이 진행중이었는데, 이번 사고가 발생하면서 협상이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청해진해운은 여객선 매매 중개인에게 세월호의 복원성 등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본부는 ▲ 청해진해운이 세월호의 심각한 결함을 알고 미리 매각하려 했거나 ▲ 매각을 염두에 두고 무리하게 증축했을 가능성 ▲ 매각을 통해 매각 대금을 전용하려 했을 가능성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한편 수사본부는 이미 구속된 선장 등 선원을 상대로 승객들보다 일찍 대피한 경위 등을, 한국해양안전설비협회 등에 대해서는 구명벌 안전검사 등의 문제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상습과적 등 세월호 운항의 총체적인 책임을 지고 있는 청해진해운 김한식 대표를 소환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인천지검과 그 시기와 방법 등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