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피날레' 손흥민, 세 마리 토끼 잡았다

독일 무대에서 2년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달성한 레버쿠젠의 손흥민 (사진/LG전자 제공)
'손세이셔널' 손흥민(22·레버쿠젠)이 독일 분데스리가 최종전에서 호쾌한 결승골을 터뜨렸다. 레버쿠젠에 뜻깊은 선물을 했을 뿐만 아니라 2014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열린 마지막 공식 경기라는 점에서 골의 의미는 더욱 컸다.

손흥민은 11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끝난 2013-2014 분데스리가 마지막 34라운드 베르더 브레멘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7분 헤딩 결승골을 터뜨려 2-1 레버쿠젠의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이 소속팀에 전한 뜻깊은 선물은 바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이다.


레버쿠젠은 이날 승리로 19승4무11패, 승점 61을 기록해 볼프스부르크의 추격을 따돌리가 리그 4위 자리를 지켰다. 이로써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냈다.

손흥민은 1-1로 팽팽하던 후반 7분 데르디요크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자 이를 놓치지 않고 머리로 밀어넣었다. 레버쿠젠은 전반 21분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34분 동점을 만든 데 이어 손흥민의 결승골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손흥민은 결승골 덕분에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다. 팀에 귀중한 선물을 했을 뿐만 아니라 개인의 영예도 달성했다.

손흥민은 지난 3월27일 아우크스부르크전 이후 처음이자 정규리그 10호 골을 넣었다. 이로써 함부르크에서 뛰었던 지난 시즌 12골을 기록한 데 이어 2년 연속 정규리그 두자릿수 골을 달성했다.

그 뿐만이 아니다. 손흥민은 지난 8일 홍명보 대표팀 감독이 직접 발표한 브라질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오랜만에 골 맛을 보면서 기분좋게 태극마크를 달 수 있게 됐다.

선수에게는 리듬이 중요하다. 월드컵을 앞두고 최상의 시나리오로 시즌을 마친 손흥민에게 기대를 걸만한 이유가 또 하나 생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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