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완구,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3개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먼저 세월호 사태와 관련해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피해자 지원 및 재발방지 등 대책 마련에 초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또 세월호 국회 관련 상임위를 12일부터 개최하고 5월과 6월 임시국회 소집을 위한 국회 본회의를 이번주 중으로 한 차례 열기로 했다.
아울러, 후반기 원 구성에 대한 효율적인 논의를 위해 5월 국회를 시작하는 날부터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전날 2시간30분 가량 배석자 없이 취임 이후 첫 비공개 회동을 갖고 이같은 사항에 합의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국정조사 실시에도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정조사 특위 의결 등을 위해 이번주 본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정조사 시기에 대해서는 "좀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해 이견이 해소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먼저 회견장에 도착한 이 원내대표는 회견장 밖으로까지 나가 박 원내대표를 직접 맞이하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박 원내대표의 당선은 정치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운을 뗀 뒤 "박 원내대표는 합리를 전제로 한 소신이 강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앞으로 국정 운영에 협력이 잘될 것 같다"고 박 원내대표를 치켜세웠다.
박 원내대표 역시 "이 원내대표는 여야를 떠나 국회의 책임과 역할을 다 할수 있는 분이며 경륜과 경험이 많아 굉장히 현명하고 합리적 판단을 하는 분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화답했다.
박 원내대표는 회견을 마치며 "이 원내대표가 회색을 좋아한다고 해서 회색 옷을 입고 왔다"고 말했고, 이에 이 원내대표는 "다음 회의 때는 박 원내대표가 좋아하는 색으로 맞추겠다"고 장단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