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모내기 총동원령.."주민이동, 장마당 운영시간 제한"

"장마당 운영시간 저녁 6시에서 밤 9시까지로 대폭 축소"

북한 농민들이 모내기하는 모습(사진=노동신문)
북한당국이 모내기철을 맞아 주민총동원령을 내리고 농촌지원을 구실로 주민이동과 장마당 운영시간을 또다시 제한하기 시작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13일 "농촌지원을 위해 일체 주민이동이 금지됐다"며 "외지에 있는 가족이나 친척이 사망했다는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이상 ‘여행증명서’가 발급되지 않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또 "외지에 있는 가족이나 친척의 결혼식이나 환갑잔치에 참석하려 해도 ‘여행증명서’가 발급되지 않는다"며 "사실상 농촌동원기간에는 결혼식이나 환갑도 하지 말라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4월 16일부터 농촌지원을 위해 오후 2시부터 저녁 6시까지만 장마당을 개장한데 이어 최근 다시 중앙의 지시가 내려와 장마당 운영시간을 저녁 6시에서 밤 9시까지로 대폭 축소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장마당 운영시간을 제한하면서 때대끼(하루벌이)로 살아가는 장사꾼들을 비롯해 주민들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장마당은 평소 오전 9시부터 저녁 8시까지 운영하고 있지만, 해마다 농번기에는 장마당 운영을 저녁시간만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양강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김정은 제1비서가 "농촌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라고 지시했을 뿐, 주민이동을 금지시키거나 장마당을 통제하는 문제는 직접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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