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한선교 총재, "연임 없다. 스스로 물러나겠다"

한선교 총재. (자료사진=KBL)
"임기 3년을 마치고 스스로 물러나겠습니다."

KBL 한선교 총재가 자리에서 물러난다. 경선 참여 등 소문을 일축하고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한선교 총재는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임기가 6월30일까지다. 1월부터 재신임은 묻겠지만, 경선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 마음에 변화가 없다"면서 "3년 전 경선을 통해 누가 7표를 가져가냐 싸움을 했다. 그 이후 10개 구단의 갈등도 생겼다. 커미셔너라면 운영도 중요하지만, 각 구단의 화합도 중요하다. 절대 경선은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 경선 불참 선언이 아니고, 임기 3년을 마치고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대신 한선교 총재는 농구를 잘 아는 사람이 총재를 맡았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한선교 총재는 "3년 동안 총재를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KBL에 몰두할 수 없었다는 점이다. 못난 총재였다. 의욕은 있었지만, KBL에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는 사람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본업이 국회위원인데 KBL에 신경을 쓰다보니 본업에도 소흘했다. 사퇴를 생각해왔다. 올해는 농구월드컵에 아시안게임도 있다. 농구를 더 잘 아는 사람이 KBL을 이끌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선교 총재가 추천한 인물은 김영기 전 총재다. 김영기 전 총재는 1956년 멜버른 올림픽과 1964년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농구 선수 출신으로 2002년부터 2004년까지 KBL 2대 총재를 지냈다. KBL 출범을 주도한 사람 중 하나다.

한선교 총재는 "내 농구 멘토는 김영기 총재"라면서 "시간도, 능력도 있고 농구도 잘 안다. 물론 강하게 고사할 것이 분명하지만 한 번 설득해보려 한다. 총재 재임 시 불의의 사고로 중간에 사퇴를 하면서 프로농구를 만들고, 집념과 의지가 있는 분이 그것을 펴지 못했다"고 말했다.

KBL 규정에 따르면 임기 만료 1개월 전까지 후임자를 선출해야 한다. 10개 구단 단장이 참가하는 이사회에서 ⅔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한선교 총재는 "앞으로 남은 계획은 충실히 마무리하겠다"면서 "다음 총재가 빠른 시간 안에 정해진다면 그 분을 6월부터 KBL로 모셔서 인수인계를 하려 한다. 그 전에는 추대 요청을 했다가 물러나면서 인수인계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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