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김영선 원내대표와 광주지역 국회의원, 6.4지방선거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 이낙연 전남도시사 후보 등과 함께 광주 북구 운정동 5.18민주묘지를 방문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자체적으로 개최한 5.18 34주년 추념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장 후보 전략공천에 반발한 일부 당원과 일부 시민들의 강한 항의를 받으면서 추념식 행사가 차질을 빚었다.
두 공동대표는 헌화와 분향, 묵념을 마친 뒤 별도의 추모사를 생략한 채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20여분 만에 묘역을 빠져 나갔다.
두 공동대표는 일부 당원과 시민들의 항의에 막혀 당초 계획했던 것과 달리 민주열사들이 잠들어 있는 묘역을 둘러보지 못했다.
이날 오후 광주 금남로에서 열리는 광주시민군 주먹밥 나눠주기 재연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행사장으로 이동했다.
시민들은 두 공동대표가 묘역에 도착해 차량에 탈 때까지 '김한길, 안철수는 물러가라'며 거칠게 항의했다.
이에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일부 당원과 시민들은 5.18묘지 민주의 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정치민주연합은 민주성지 광주의 자존감을 훼손하지 말라"고 밝혔다.
이들은 "김한길, 안철수 대표는 전략공천으로 포장한 밀실야합 공천, 나눠먹기 공천, 야반도주 공천, 낙하산 공천으로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렸다"며 "더 이상 광주에 기대 권력욕을 채우려는 정치는 새정치가 아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