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中 선박, 베트남 어선 공격…두 명 중상"

중국이 최근 원유 시추를 추진하는 남중국해 분쟁도서 주변에서 베트남 어민 두 명이 중국 선박의 공격을 받아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일간지 뚜오이쩨 등은 중부 꽝응아이 성 당국을 인용해 중국 선박이 17일 밤 11시(현지시간) 분쟁도서 파라셀 군도(베트남명 호앙사, 중국명 시사군도) 해역에서 베트남 어선을 공격했다고 19일 보도했다.

꽝응아이 당국은 당시 중국 선박의 공격으로 베트남 어민 두 명이 크게 다쳤다고 밝혔다. 이들은 당시 파라셀 군도의 가장 큰 섬인 푸람에서 약 5㎞ 떨어진 해상에서 조업 중이었다.

중국 선원들은 또 베트남 어선 내부의 상당수 어구 등을 파괴해 적잖은 물적 피해도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당시 어선을 공격한 중국 선박의 종류와 소속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중국이 이달 초 파라셀 군도 해역에서 원유 시추에 나선 이래 지금까지 발생한 베트남 측 부상자 수는 모두 11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앞서 2∼9일 사이 부근 해상에서 중국의 원유 시추를 저지하던 연안경비대대원 9명도 중국 선박들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부상했다.

한편, 중국은 분쟁도서 원유 시추에 항의하는 베트남인들의 반중시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해당 해역에 배치된 선박을 130척으로 대폭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언론은 중국이 최근 파라셀 군도 해역에 설치한 원유시추 장비 주변에 27척의 선박을 추가 배치했다며 이 중에는 함정 4척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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