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소년 구한 고양이, 야구경기 시구 나선다

개에 물린 소년을 구해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고양이가 야구 경기에서 시구에 나설 예정이다.


미국 NBC 방송과 영국 BBC 방송 등은 미국 신시내티 레즈 산하 마이너리그팀인 베이커스필드 블레이즈가 20일(이하 현지시간) 홈 경기 시구자로 고양이 타라를 선정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팀 대변인인 댄 베스브리스는 "미친 소리로 들릴지 모르지만 우리는 묘안을 갖고 있다"면서 더 이상의 추가 정보는 제시하지 않았다고 이들 매체는 전했다.

고양이 타라는 최근 유튜브에 '우리집 고양이가 내 아이를 구했어요'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동영상의 주인공이다. 폐쇄회로(CC)TV에 찍힌 이 영상에는 이웃집 개의 공격으로부터 4살짜리 주인 소년을 구출해내는 타라의 '용맹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중부 도시 베이커스필드에 사는 제러미(4)는 지난 13일 오후 집 주변 인도에서 두 발 자전거를 타고 놀다가 갑자기 나타난 이웃집 개로부터 공격을 당했다.

이 개는 주변을 어슬렁대다 순식간에 달려들어 제러미의 다리를 수차례 물었다. 그러자 이 어린이의 집에서 키우던 고양이 타라가 득달같이 달려들었다. 타라는 개를 물리치고 나서도 한동안 추격전을 벌이기도 했다.

개의 공격으로 다리를 심하게 물린 제러미는 현재 병원에서 봉합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이 소년은 "타라는 영웅"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제를 일으킨 개는 현재 격리 중이며 곧 안락사될 예정이라고 이들 매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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