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 반군-정부군 전투…36명 사망, 30명 피랍(종합)

말리 북부 키달시에서 반군과 정부군이 교전해 모두 36명이 사망하고 약 30명의 공무원이 반군 단체인 아자와드전국해방운동(MNLA)에 납치됐다고 19일(현지시간) B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말리 정부는 마라 총리가 사막도시인 키달을 방문하던 지난 17일 주 정부 청사 밖에서 전투가 벌어져 8명의 군인과 28명의 반군이 사망하고 공무원 30명가량이 납치됐다고 밝혔다.

무사 마라 말리 총리는 18일 "북부 키달시에서 분리주의 무장단체와 말리 군이 충돌해 36명이 숨지고 이곳은 전쟁터가 됐다"고 말했다.

마라 총리는 이어 "우리는 이 전쟁에 모든 자원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역 아다마 카미소코 주지사는 "주 청사를 공격한 반군들이 공무원 30명가량을 납치했고, 중상자 3명을 포함해 모도 23명이 부상했다"면서 "전투는 지난달 취임 후 처음으로 키달시를 방문한 마라 총리가 도착하기에 앞서 17일 아침에 벌어졌다"고 말했다.

말리 군(軍) 소식통은 "총격전은 두 대의 픽업트럭에 탄 MNLA 전사들이 주 정부 청사 앞 군 검문소를 공격하면서 벌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MNLA 대변인은 "시내에서 독립을 지지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나서 군이 먼저 반군 막사에 사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말리는 2012년 북부 유목부족인 투아레그 부족의 반란에 이어 군사 쿠데타에 따른 정권 붕괴, 이슬람 반군의 동북 지방 점령 등 내전을 겪었으며 지난해 프랑스군의 개입으로 정부군이 동북 지방을 탈환했다.

하지만, 이슬람 급진단체의 게릴라식 저항과 투아레그 분리주의자들의 소요를 일으켜 분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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