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을 통해 만난 이들 여성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보낸 서한에서 자신들이 수많은 사제의 파트너 중 극히 일부일 뿐이라고 주장하며 이 문제를 다룰 모임을 주선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이탈리아 언론들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여성들은 "우리는 사제들을 사랑하고, 사제들도 우리를 사랑한다"고 전제하고 나서 "사랑을 포기하려 노력했지만 이처럼 굳건하고 아름다운 관계를 버릴 수 없었다"면서 "우리는 겸허하게 우리만이 아닌 가톨릭 전체의 이익을 위해 무엇인가 바뀌기를 희망하면서 이 고통을 당신의 발밑에 놓는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에서는 3만 3천 명의 사제들이 현직에 있으나 약 6천 명의 사제는 결혼을 위해 사제직을 포기했다.
이에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10년 교황이 되기 전에 쓴 책인 '천국과 지구'라는 책에서 "나는 십여 세기 동안 실수보다는 긍정적 경험이 많았기 때문에 많은 논쟁에도 독신주의 유지를 선호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들 여성의 공동 서한은 가톨릭 신부의 신앙생활에 방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금혼의 장단점을 따지는 논쟁이 불거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