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해커들, 中 정부 사이트 등 60여곳 공격

최근 남중국해 일부 도서를 둘러싼 중국과 필리핀의 분쟁이 가열되는 상황에서 필리핀 해커들이 중국 정부의 사이트를 대거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ABS-CBN방송 등은 20일 필리핀 해커들이 최소한 60개에 달하는 중국 정부와 민간 사이트를 공격했다며 중국의 관련 사이트 사진을 공개했다.

이들 해커는 중국이 최근 남중국해(서필리핀해) 일부 도서에서 영유권 공세를 대폭 강화하는데 맞서 중국 사이트를 공격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해킹단체 '어나니머스 필리핀' 소속인 이들은 중국 사이트 등을 변조하고 남긴 메시지에서 중국의 해양 영유권 주장과 강압적인 침탈행위를 더 이상 용인할 수 없었다고 해킹 공격의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일부 해커들은 "이젠 반격에 나설 때가 됐다"는 과격한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앞서 필리핀 해커들은 지난 2012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당시에도 중국 사이트들을 집단 공격했으며 중국 역시 반격에 나서 필리핀 웹사이트들을 공격, 화면을 변조하는 등 '사이버 전쟁'을 벌인 바 있다.

필리핀은 최근 중국이 존슨 산호초(츠과자오<赤瓜礁>, 필리핀명 마비니 산호초)에 대한 영유권을 재차 주장하고 있다며 강력 반발, 논란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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