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카이로 대학가에서 진압 경찰관 3명 피살

이집트 수도 카이로의 한 대학가에서 19일(현지시간) 경찰관 3명이 괴한이 쏜 총탄에 맞아 숨졌다고 일간 알아흐람 등 현지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이집트 내무부에 따르면 전날 밤 괴한 여러 명이 카이로 알아즈하르대 부근 초소를 향해 총탄 세례를 퍼부었다.

괴한들은 빠르게 주행하는 차량 안에서 총격을 가한 뒤 도주했다.

이 총격으로 시위 진압 경찰관 3명이 사망하고 다른 경찰관 9명이 부상했다.

이번 사건은 알아즈하르대 학생 250여 명이 밤늦게까지 학교 주변에서 지난해 7월 군부에 축출된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군부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는 도중 발생했다.

진압 경찰은 이 시위대를 해산하고자 대학가 주변에 배치된 상태였다.

알아즈하르대는 이집트에서 수니 이슬람 학문을 배우는 최고의 대학으로 무르시 정권 축출 사태 이후 반군부 시위를 주도한 대학 가운데 하나다.

이집트에서는 대학가를 중심으로 무르시의 지지기반인 무슬림형제단 간부와 회원, 대학생 등이 무르시 복권을 촉구하는 시위를 지속적으로 벌이자 과도정부는 집시법을 개정해 시위와 집회를 엄격히 통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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