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국가들 부채비율 위험 수위"…한국 258%

GDP 대비 아시아 부채비율 작년 16%p↑

아시아 국가들의 부채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위험 수위에 올랐다는 경고가 나왔다.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이 HSBC 은행의 보고서를 토대로 아시아 국가의 부채비율이 중국은 위험할 정도로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고 한국, 싱가포르, 홍콩 등도 심각한 상태라고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 국가들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은 192%에서 208%로 16% 포인트 상승했다.

중국을 제외하더라도 172%에서 180%로 8% 포인트 증가했다.


정부와 가계, 기업 부문을 모두 포함한 GDP 대비 부채 비율은 싱가포르가 421%로 가장 높았다.

한국은 258%로 일본(403%), 홍콩(319%)에 이어 4번째로 높았고, 다음으로 말레이시아(241%), 중국(226%), 대만(200%)도 GDP 대비 부채 비율이 2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HSBC는 부채 비율이 싱가포르와 일본뿐만 아니라 홍콩, 한국, 말레이시아도 상당히 높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2008년 이후 경기 둔화 방어를 위한 정부의 부양 정책 탓에 부채 비율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HSBC는 중국은 2008년 이후 늘어난 부채의 40%를 부동산 담보 대출로 추정했다. 이 때문에 은행들의 대차대조표가 악화했고 부채의 상당 부분이 감사의 기준에서 벗어난 것으로 지적했다.

이 은행은 그러나 중국의 성장 속도와 1인당 GDP 성장률 등을 고려할 때 은행 융자를 제외한 부분은 그렇게 우려스러운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현재 아시아 국가들의 금리가 역사적인 바닥권이고 물가상승률도 낮아서 경기 부양을 위한 통화정책이 가능하다는 것이 HSBC의 분석이다.

아울러 아시아 국가 전체적으로 지출 이상의 저축을 하기 때문에 은행들이 충분한 예금 잔고를 갖고 있다는 것도 높은 부채 비율에 대한 우려를 덜 수 있는 대목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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