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구내식당에서 7개 대학 학생들과 함께 점심을 먹으며 젊은 유권자의 표심을 공략했다. 식권을 구입하고 배식코너에서 직접 비빔밥을 받아들어 식탁으로 이동하는 등 소탈한 이미지 그대로였다.
박 후보는 “반값등록금이란 게 금액이 적어져서 부모님의 어깨를 안 휘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르바이트를 덜 해도 되는만큼 사회 공헌이나 해외 연수 경험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겨 캠퍼스 생활이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가 시립대에 182억원을 투자하는데 시립대 학생들의 젊은 청춘이나 청년시절의 개인 성장에는 이것의 10배, 100배는 더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실제로도 투자가 사회에 영향을 미쳤고 더 확산돼야 된다"고 역설했다.
앞서 정몽준 후보는 "시립대 교수를 만나보니 대학 재정도 나빠졌고 교수들도 연구비와 월급이 깎여 좋아하지 않더라. 대학 졸업생에 대한 사회적 존경심도 훼손된다"며 반값등록금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박 후보는 현재 대학의 현실에 대해 “지금 대학이 마치 일자리를 준비하는 곳으로 됐는데 대학은 직업학교가 아니다”라며 “아무리 미래가 힘들어도 대학다운 미래의 지식인, 지성인 리더를 키워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