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첫 주말 '서북' 공략…불광천 찍고 신촌·홍대로

'꼼꼼원순' 별명 강조하며 '수색역세권개발 비전' 발표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서울 중랑천에서 '하천의 자연성 복원'을 강조하고있다. (사진=안서우 인턴기자)
6·4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 후 첫 주말인 24일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은평구를 시작으로 서북권을 돌며 표밭갈이에 나섰다. 특히 박 후보는 이날 젊은 유권자가 많은 신촌·홍대 등을 돌며 청년층 표심을 공략할 예정이다.

박 후보는 자신의 거주지인 은평구 구파발역에서 북한산에 가는 등산객들과 사진을 찍으며 이날 일정을 시작했다. 박 후보는 전날처럼 운동화에 줄무늬 와이셔츠를 입고 배낭을 짊어졌다.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오늘 콘셉트는 '서민과 민생'"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실제로 시민들에 적극적으로 다가가 '스킨십'을 나눴다. 박 후보는 구파발역 2번 출구 앞에서 50대 후반으로 보이는 시민과 '정년'에 대한 대화를 했다.

박 후보는 "인생이모작센터를 서울 전역으로 확대해 캠퍼스처럼 5군데 설립할 예정이다. 서울시의 베이비부머가 150만명인데 이들이 한국경제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하자, 50대 후반으로 보이는 시민이 "사실 아깝다. 아직 건강하다"고 답했다.

응암역에서 새절역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운동을 하는 시민들과도 반갑게 인사했다. 박 후보는 "위대한 주민이 위대한 서울시를 만든다"며 "필요한 의견을 모아서 달라. 이미 기반이 충분히 되어 있다"고 자신했다.

불광천을 둘러보고는 "서울의 랜드마크가 3개 있다. 바로 '자연과 역사, 사람'"이라며 "그동안 아름다운 자연이 있는데 제대로 가꾸지 못했다. 한강뿐 아니라 지천도 많은데 지천이 너무 인공적으로 개발됐다. '멱감는 중랑천'이 내 공약에 없지만 중랑천에서 멱을 감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재선이 되면 한강에 전반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수색역 광장으로 이동해 '수색역세권개발 비전'을 발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미경 의원은 "박 후보가 87.2%의 공약을 달성했다"며 "약속을 지키는 시장, 재선에 당선시켜 사람 중심의 안전한 서울을 만들자"고 지원했다.

박 후보는 정장으로 갈아입었다. 그는 "수색이 광역 발전의 거점이 된다"며 "그 핵심으로 수색역세권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상암DMC는 95%정도 개발이 끝났지만 상가, 호텔 등 여러 후방지원 시설이 부족하다"며 "상암DMC의 완성을 위해 수색 역세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통일 대박'을 이야기했는데, 유라시아 경제시대를 준비할 때 가장 핵심적으로 출발하는 곳이 수색이다. 이 지역이 서울의 관문, 또는 유라시아를 준비하는 철도교통의 중심이 된다"며 "도로와 함께 보행로도 함께 발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 별명이 '꼼꼼원순'"이라며 "지금 계획할 때 잘 해야한다. 나중에 또 돈 들지 않게 하겠다. 제가 약속하면 지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이후 성산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한 뒤 '찾아가는 복지플래너 정책'을 발표하고, 마포구·서대문구 지역 후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저녁에는 신촌과 홍대거리를 걸으며 청년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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