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메오네 감독은 왜 바란에게 화를 냈을까

25일(한국시간) 포르트갈 리스본에서 열린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그라운드로 난입해 레알 마드리드의 젊은 수비수 라파엘 바란과 언쟁을 벌인 것이다.


연장전 후반 15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레알 마드리드가 4-1로 크게 앞서가며 승기를 굳혔다. 레알 마드리드는 0-1로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라모스의 극적인 헤딩골로 기사회생했고 기세를 몰아 연장전을 지배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멘탈'이 무너질 법도 했지만 승부가 기울었을 때 상대에게 박수를 건네는 등 매너를 지키고 있었다. 그러나 바란의 돌발적인 행동에 이성을 잃었다.

바란이 어떤 행동을 했길래 시메오네 감독이 흥분한 것일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미드필더 가비는 경기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바란이 추한 행동을 했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시메오네 감독을 자극한 바란의 행동은 호날두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직후에 나왔다. 영국 방송 ITV가 잡은 영상에 따르면 바란은 경기가 잠시 중단된 상황에서 그라운드로 흘러나온 공을 밖으로 걷어찼는데 공의 방향은 시메오네 감독이 서있는 자리를 향했다.

이때 시메오네 감독이 자극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시메오네 감독은 공을 그라운드로 걷어찬 뒤 이후 주저없이 바란을 향해 달려갔다.

☞시메오네 감독이 화난 이유는? (유투브 영상 보러가기)

시메오네 감독은 바란을 향해 화를 냈고 양팀 선수들이 시메오네 감독과 바란에게 몰려들었다. 주먹다짐과 같은 심각한 사태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시메오네 감독은 퇴장당했고 바란은 경고를 받는 것으로 사태는 일단락됐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