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새누리 지지층 결집, 野 상승세 조정국면"

새정치민주연합이 6·4지방선거를 10일 앞두고 "국민의 눈물을 외면하고 대통령의 눈물만 강조하고 있다"며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눈물정치를 비판했다.

새정치연합은 또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건재하는 한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 내정 등은 의미가 없다며 박 대통령의 민심수습을 정치공학으로 평가절하했다.

새정치연합 최재천 전략홍보본부장은 25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통령의 눈물을 닦자"는 새누리당의 발언을 "왕조국가적 신정국가적 수준"이라고 혹평했다.

앞서 새누리당 최경환 전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박근혜 대통령의 눈물을 이제 닦아드려야 할 때"라고 밝힌 바 있다.

새누리당 중앙당은 같은날 각 시도당에 공문을 보내 박 대통령의 지난 19일 눈물의 대국민담화 동영상을 선거에 활용하라고 지시했다.

박광온 대변인은 "청와대가 선거대책본부임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라며 "희생자 가족과 국민에게 최소한의 예의도 지키지 않는 망국적 관권선거"라고 비난했다.


최 본부장은 또 "김기춘 실장에 대한 문책이 없다면 세월호 참사에 대한 문책은 없는 것"이라며 안대희 총리 후보자를 내정한 박 대통령의 인사도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최 본부장은 특히 "특정지역에 집중하는 인사는 한국사회의 통합을 저해하는 위험요인"이라며 부산경남 인사를 잇따라 중용하는 박 대통령의 인사를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안대희 후보자의 재산증식 과정이 예사롭지 않고 수입과 지출의 시점이 딱 들어맞지 않는다"며 "인사청문회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자는 대법관 인사청문회 때인 지난 2006년 2억5,000여만원이었던 재산이 대법관 퇴임 때인 2012년 9억9,000여만으로 늘고 변호사 개업 뒤 5개월 동안 16억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대통령의 눈물과 인사를 놓고 여야가 날카롭게 맞서는 가운데 새정치연합은 지지층 결집이 이루어지면 새누리당에게 유리한 국면이 전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재천 본부장은 "새누리당 지지층의 결집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대통령의 지지율이 회복세로 가면서 여권 후보의 지지로 이어지고 있다"며 "야당의 상승세는 조정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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