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정몽준, 네거티브 법적대응 불사"(종합)

'창동 상계동 아시아지식기반허브로 육성' 공약 발표

공식선거운동기간 첫 주말을 맞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25일 "정 후보의 네거티브에 법정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밝히고 나왔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종로5가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불거진 '아내 출국설' 등의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지금 이순간에도 정말 말도 안 되는 루머가 유포되고 있다"며 "정 후보와 선거에서 맞서고 있지만 서로의 존중이 있다고 생각한다. 네거티브나 근거 없는 루머는 중단하자"고 정 후보 측에 제안했다.

또한 박 후보는 정 후보를 겨냥해 "분명하게 경고하겠다"며 "오늘 이후로 벌어지는 흑색 선전에 대해 법적 정치적 사회적 책임을 물어 다시는 추악한 선거 문화가 자리 잡지 않도록 뿌리 뽑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후보는 강북 지역 일대를 돌며 유권자들을 만나는 데 집중했다. 이날 아침 도봉산을 찾은 박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와 함께 등산객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 했다.


이 자리에서 안 대표는 "정치는 분하고 억울한 분들 없게 만드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박 후보가 다시 한번 서울 시정 맡으면 보다 더 안전한 시정으로 시민들께 보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박 후보를 지원했다.

김 대표 역시 "사람 중심의 사회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서울을 만들 수 있는 솜씨를 박 후보가 충분히 보여줬다"면서 "앞으로도 솜씨가 충분히 보여지길 바란다"고 박 후보를 추켜세웠다.

이후 창동역을 찾은 박 후보는 '창동 상계동 아시아지식기반허브 육성 계획'을 발표하고, 상대적으로 개발에 소외된 도봉, 노원, 강북, 성북구의 민심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박 후보는 "동북 4구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도심이 일종의 주거 단지로 조성돼 비즈니스나 상업 시설이 없어 낙후감이 생겼다"며 "한마디로 이 일대를 창업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계획 발표 직후 곧바로 도봉구 도깨비 시장을 방문한 박 후보는 유세 현장이 취재진과 운동원들로 혼잡해지자 "길을 좀 비켜서 다른 분들이 지나가 게 해주자"며 "선거 캠페인을 하면서도 시민들에게 폐가 되지 않는 그런 섬세한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그는 이어 "제가 서울 시장 됐더니 빚이 20조가 있더라. 밤낮없이 빚을 줄여 금년 연말이면 7조가 줄어든다. 지하철 9호선 계약을 했더니 또 3조 2천억원의 혈세를 아낄 수 있었다"며 "이렇게 알뜰한 마음으로 시민들의 아픔도 잘 어루만지고 살림 잘하는 게 최고 아니냐"고 힘주어 말했다.

이밖에 박 후보는 오후에 강북구 수유역 일대와 성북구 일대를 돌며 유세를 이어나갔으며, 기자회견과 공약 발표를 제외한 대부분의 일정을 배낭과 운동화 차림으로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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