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노조는 26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앞에서 전국조합원 비상 총회를 열고 청와대 외압과 보도 개입 의혹을 빚고 있는 길환영 사장 퇴진을 요구했다.
노조원 300여 명은 총회 시작 1시간 전부터 신관 앞 계단에 자리를 잡고 투쟁을 벌일 것을 예고했다.
이날 새노조 측은 "부끄럽고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길환영은 보이지 않는 출구를 찾아 최후의 발악을 하고 있다. 그럴수록 우리는 더욱 응집되고 있다"고 투쟁을 다짐했다. 또 "사사건건 보도 개입하는 청와대는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길환영 사장은 이날 오후 4시부터 KBS 신관 5층에서 진행되는 이사회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한편 새노조가 길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실시한 총파업 찬반 투표 결과 94.3%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새노조는 "지난 21일부터 사흘간 진행한 총파업 찬반 투표에서 재적 조합원 1천131명 중 1천52명이 투표했고 이 중 992명이 찬성했다"며 "반대는 56명, 무효는 4명으로 극소수에 그쳤다"고 밝혔다.
KBS 기자협회는 19일부터 무기한 제작거부에 돌입했고, KBS PD협회도 길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협회에서 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