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백악관 어이없는 실수..CIA 비밀요원 신분노출

미국 백악관이 어이없는 실수를 해 중앙정보국(CIA) 비밀 요원의 실명을 노출시키는 일이 발생했다.

26일(현지언론) 미국 언론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메모리얼 데이(현충일)를 하루 앞두고 아프가니스탄 미군 기지를 깜짝 방문했을 당시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만난 아프간 주재 미 대사관 고위 관계자 15명의 실명이 포함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그런데 이 가운데 '카불 지국장(chief of station)이라는 직함과 함께 CIA 비밀요원의 이름도 들어 있었다. 지국장이라는 용어는 특정 국가에서 활동하는 CIA 비밀요원 가운데 최고 책임자를 지칭하는 표현이다.

보도자료는 곧바로 6000여명에 달하는 등록 기자들에게 전달됐다.

뒤늦게 실수를 발견한 백악관은 이 요원의 실명이 보도될 경우 그와 가족이 위험할 수 있다며 급히 보도 자제를 요청하고 수정 자료를 내보냈지만 이미 일부 언론에 이 지국장의 실명이 보도된 후였다.

CIA 비밀요원들의 이름은 본인과 가족들을 테러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공개되지 않는다. 또 고의로 이름을 유출할 경우 범죄행위로 분류돼 처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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