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환영 사장은 26일 KBS 임시이사회에 제출한 서면을 통해 사퇴 없이 KBS가 직면한 상황들을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사를 피력하며 "세월호 성실 보도와 6.4 지방선거, 월드컵을 위해 (직원들은) 빨리 업무에 복귀하라"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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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임시이사회에서는 지난 21일 논의했던 길환영 사장의 해임제청안 상정이 수정 보완돼 재논의됐다. 당초 이 자리에는 길환영 사장이 직접 참석해 해명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길 사장은 참석하지 않고 서명이 포함된 서면으로 소명했다.
야당 측 조준상 이사는 "서면 내용은 길 사장이 21일 직원들에게 발표한 특별담화문과 달라진 점이 없었다"며 "제작거부와 보직 사퇴한 직원들에게 돌아오라고 한 것 정도가 추가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 참석한 KBS 이사진은 길환영 사장 해임제청안 상정을 만장일치로 확정지었다. 해임제청안은 오는 28일 오후 4시에 열릴 KBS 정기이사회에서 정식으로 논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