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와 알제리는 올해 6월에 개막하는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홍명보호와 맞붙는 라이벌 국가들이다.
2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친선경기는 홍명보호가 브라질로 떠나기 전에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이다. 아프리카의 튀니지를 친선전 상대로 정한 것은 알제리를 대비한 맞춤형 모의고사를 치르기 위해서다.
그런데 리켄스 감독은 튀니지가 알제리의 가상 상대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모든 것이 다르다는 이야기다.
리켄스 감독은 "튀니지와 알제리는 완전히 다른 팀이다. 나는 오래 전 알제리 감독을 한 적이 있다. 정신적으로, 전술적으로 완전히 다른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며 "평가전에서 우리가 조금은 알제리스럽게 경기에 임할 수도 있겠지만 두 팀은 성향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만의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튀니지와 알제리는 어떻게 다를까. 이에 대해 리켄스 감독은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주장 자격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아이멘 압덴누어 역시 마찬가지였다.
과거 알제리 대표팀을 맡았던 리켄스 감독의 말이 사실이라면 알제리를 겨냥해 친선전 일정을 잡은 대표팀의 구상이 빗나갈 여지는 있다.
그래도 출정식을 겸하는 튀니지와의 평가전은 매우 중요하다. 23명의 최종엔트리가 모두 모인 홍명보호가 처음으로 손발을 맞추는 시험 무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