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기자협회, PD협회, 경영협회, 방송기술인협회, 아나운서협회, 촬영감독협회, 촬영기자협회, 카메라감독협회, 전국기자협회, 전국촬영기자협회, 방송그래픽협회, TV제작감독협회, 조명협회, 전력기술인협회, 직능연합협회, 여성협회 등 16개 직능단체들은 27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길 사장의 퇴임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조일수 기자협회장은 "구성원이 노사를 떠나 함께 길환영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며 "KBS 구성원 전체가 '불륜'이라고 하는 것을 길 사장 혼자만 '로맨스'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일을 겪고도 앞으로 업무 협의를 떳떳하게 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경원 경영협회장은 "길 사장의 퇴임이 내일(28일) 이사회에서 결정 나 KBS가 공영 방송사로 국민에게 한 걸음 다가갈 수 있으면 한다. 이사진의 현명한 결단을 촉구한다"고 했다.
협회 측은 "KBS 내의 모든 협회가 나섰다. 모든 직종을 걸쳐 한목소리로 길 사장의 사퇴만이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외치고 있다"며 "이사회가 길 사장을 해임시키지 않는다면 KBS의 국가기간방송으로서의 위상도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남은 방법은 KBS 이사회의 신속하고도 확고한 길 사장 해임뿐이다. 오로지 그 길만이 KBS를 국민의 방송으로, 시청자의 품으로 되돌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고 호소했다.
한편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가 길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실시한 총파업 찬반 투표 결과 94.3%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새노조는 "지난 21일부터 사흘간 진행한 총파업 찬반 투표에서 재적 조합원 1천131명 중 1천52명이 투표했고 이 중 992명이 찬성했다"며 "반대는 56명, 무효는 4명으로 극소수에 그쳤다"고 밝혔다.
KBS 기자협회는 19일부터 무기한 제작거부에 돌입했고, KBS PD협회도 길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협회에서 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