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장녀, 프랑스서 오늘 구속 여부 결정

프랑스에서 붙잡힌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녀 섬나(48)씨에 대한 구속 여부가 28일(현지시간) 결정된다.


프랑스 사법당국은 이날 한국 정부가 요청한 범죄인 인도 절차를 진행하기에 앞서 섬나씨를 구속할지 아니면 석방할지 여부를 정할 예정이라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파리 샹젤리제 거리 인근의 최고급 아파트에 거주하던 섬나씨는 전날 프랑스 경찰에 체포돼 구금됐다.

앞서 인천지검은 섬나씨가 검찰 출석 요구에 불응하자 인터폴을 통해 적색수배령을 내렸고, 법무부가 프랑스 당국에 섬나씨에 대한 긴급 인도 구속을 청구했다.

프랑스 법무장관은 섬나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결정을 내릴 수 있으며, 구속 상태에서 이 절차를 진행하면 최장 40일 동안 섬나씨를 구금할 수 있다.

그러나 섬나씨가 인도 결정에 불복하면 프랑스 현지에서 인도의 정당성을 가리는 재판이 열리게 돼 실제 송환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8년 프랑스와 한국 간 범죄인 인도 조약이 발효된 이후 아직까지 범죄인이 인도 또는 송환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래알디자인 대표인 섬나씨는 유 전 회장의 계열사인 '다판다' 송국빈 대표로부터 디자인 컨설팅비 명목으로 2009년 4월부터 매달 8000만원씩 모두 48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모래알디자인에 유 전 회장 계열사들의 관련 공사들이 집중되면서, 컨설팅 비용 등을 가장해 거액의 계열사 자금이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 전 회장 일가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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