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정식 나서는 홍명보호의 3대 과제는?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과 구자철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박종민 기자 esky0830@cbs.co.kr)
홍명보호가 2014 브라질월드컵 출정식을 치른다.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조별리그 라이벌 알제리의 가상 상대 튀니지를 상대로 마지막 국내 평가전을 펼친다. 월드컵 개막까지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 특히 실전을 통해 선수 기량과 조직력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1분 1초가 소중하다.

▲'대체 불가' 박주영, 진가를 발휘해야 할 시간

박주영의 대표팀 발탁은 극적이었다. 홍명보호로부터 처음 부름을 받은 지난 3월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골을 넣어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했다. 홍명보 감독은 선발 원칙을 깼다. 박주영을 뽑으면서 "그를 대체할만한 선수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논란이 계속 됐다. 월드컵을 준비하기 위해 조기 귀국했고 '황제 훈련'으로 불린 특혜 논란이 이어졌다. 박주영은 "국민이 원하지 않는다면 억지로 월드컵에 갈 생각은 없다"는 파격적인 출사표를 던지기도 했다. 마음고생이 많았다.

자신의 가치를 보여줘야 한다. 부상 공백에 따른 컨디션 회복은 물론이고 기회가 많지 않았던 동료들과의 손발 맞추기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그에게나 대표팀에게나 튀니지전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 이유다.

▲주전 경쟁은 이제부터


홍명보 감독은 "튀니지전에서 시험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 그런 선수들을 주축으로 나갈 것이다.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선수들이 있는데 그들의 경쟁력과 포지션 적응력을 보고 싶다. 되도록 많이 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베스트11의 윤곽은 어느 정도 나와있다. 그러나 속단은 금물이다. 홍명보 감독은 튀니지와의 경기에서 여러 선수들을 고르게 활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모두에게 기회가 열려있다.

홍명보 감독의 바람대로 기대 이상의 경쟁력과 포지션 적응력을 보여주는 선수가 나온다면 금상첨화다. 대표팀의 전력은 더욱 두터워진다.

▲가장 피해야 할 적은 '부상'

홍명보 감독은 튀니지전 역시 브라질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보고있다. 브라질로 떠나기 전에 팬들에게 희망을 주기를 원하지만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을 생각은 크게 하고있지 않다.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전력 노출을 피하고 둘째,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홍명보 감독은 "결과로 인해 부상자가 나온다면 결과를 떠나 좋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기는 것 이상으로 부상자 없이 경기를 마치는 것이 또 하나의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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