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든 "독일서 증언할 새로운 내용 있다"

"직접 독일 정보 분석에 관여"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불법 개인정보 수집활동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 전 NSA 직원이 독일 의회 조사위원회에 증언할 새로운 내용이 있다고 밝혔다.


27일 독일 주간지 슈테른의 보도에 따르면 모스크바에 체류 중인 스노든은 이 잡지와 서면 인터뷰에서 "NSA에서 직접 독일인들에 관한 정보를 분석하는 일에 관여했다. 나는 그들이 언제 누구와 잠자리에 드는지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일은 모든 독일 시민의 헌법적인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노든은 다량의 정보를 감청할 수 있는 시스템을 사용했다면서 "내가 독일 국회의원들에게 이런 모든 사실을 털어놓을 경우 새로운 내용이 없다면 그것이 놀라운 일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독일 연방정보국(BND)도 미국 NSA의 프로그램을 사용해 정보를 수집한다면서 "독일 BND 직원이 미국인들과 한 침대에서 누워서 작업한다"고 폭로했다.

스노든은 "독일에 영구 체류할 수 있든지 없든지 상관없이 독일에 한동안 머물 수 있다면 기쁠 것이다. 나는 독일 시민의 인권 존중에 감명을 받았다"고 독일행에 대한 희망을 피력했다.

독일 연방 하원 의원 8명으로 구성된 NSA 스캔들 조사위원회는 스노든을 증인으로 채택기로 했으나 정부의 반대로 그를 데려오는 것은 어려울 전망이다.

연정 측 조사위원들은 스노든에게 비디오를 통해 답변해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지만, 녹색당 등 야권이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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