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80명, 朴 퇴진 또 요구…'靑 게시판'에 글올려

청와대 풍경. (황진환 기자/자료사진)
교육부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물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한 교사 43명에 대해 징계방침을 확정한 가운데 교사 80명이 28일 박 대통령 퇴진과 징계방침 철회를 요구하는 '교사선언 2'를 발표하고 이를 청와대 자유게시판에 올렸다.

이들은 김진명 교사 이름으로 청와대에 올린 '교사선언 2'에서 스승의 날을 앞두고 지난 13일 43명의 교사들이 청와대 게시판에 올린 교사선언은 통탄의 눈물이며 뼈아픈 절규였다고 주장했다.

사고 초기에 무능함과 안이함으로 아이들의 꽃다운 목숨을 대량으로 앗아간 탐욕의 자본과 무능부패한 정권에 대해 온몸으로 외치는 정당한 주장이었으며 헌법 상 기본권으로 보장된 의사표현의 자유를 행사한 것이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세월호 침몰 이후 골든타임을 허비해 단 한 명의 목숨도 구하지 못하고 선언에 참여한 교사들의 목을 옥죄기 위한 징계 절차에는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교사들에게도 '가만히 있으라'고 입을 틀어 막으며 언론의 자유가 보장된 민주주의 국가 체제를 스스로 부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의 모든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는 담화문을 발표했지만 신자유주의 탈규제 정책을 앞장서 추진한 정권의 반성은 단 한마디도 없었고, '관피아'라 지칭하면서도 '관피아'의 주장이 누구인지 말하지 않았다면서 "대통령은 눈물의 사과를 했다지만 사과의 진정성이 의심될 수밖에 없는 일들이 줄을 잇고 있다"는 논리를 폈다.

이들은 KBS 보도개입, 시국선언교사 징계추진, 촛불추모집회 강경 대처 등을 구체적인 사례로 들었다.

선언에 참여한 교사들은 "'대통령이 책임지고 퇴진하라'는 우리 교사들의 선언은 절대로, 더 이상 이런 참사가 이 땅에서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는 절체절명의 외침이며 우리 아이들이 제대로 숨 쉬며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 홈페이지에 오른 '교사선언 2'는 세월호 참사 진실 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43인의 교사 탄압을 중단하고, 박근혜 대통령은 퇴진하라는 내용으로 끝을 맺는다.

선언문 마지막에는 선언에 참여한 교사 80명의 이름이 가나다순으로 기재돼 돼 있다. 교사선언에 참여한 80명 가운데는 전교조 소속이 아닌 교사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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