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터미널 화재 현장 감식 "가스밸브 잠겨 있었다"

화재가 발생한 고양종합터미널.(윤성호 기자)
경기 고양종합터미널 화재 현장에 대한 합동감식에서 가스밸브가 잠겨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일산경찰서는 28일 "현장 감식에서 가스밸브가 잠겨 있었다"면서도 "일단은 밸브에 대한 정밀감식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26일 오전 경찰조사를 받은 작업자 2명도 "당시 가스 밸브를 잠갔다"는 진술한 바 있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가스가 누출돼서 용접 중에 불이 붙은 사실은 확실하기 때문에 가스밸브에 하자가 있어도 관리를 못한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고양터미널 화재는 지하 1층 푸드코트 인테리어 공사 현장에서 천연액화가스(LNG) 배관을 연결하기 위해 용접 작업을 하던 중 발생했다.

경찰은 터미널 지하 1층 현장 작업자와 책임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또 조사가 이뤄졌던 현장 작업자에 대한 재조사도 이뤄진다.

경찰은 발화 원인에 대해서도 작업 당시 안정관리책임자 현장 배치와 작업자의 안전 교육 여부, 지하 1층 방화구획 변경 공사 적법성 등 다양한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방화구획 변경 공사는 법률상 신고와 허가에 대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법률상 하자가 없더라도 일반적으로 취해야 하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합동감식반은 이틀째 정확한 화재 원인과 소방안전시설 작동 여부 등을 조사하기 위해 현장 검식을 벌이고 있다.

한편 지난 26일 오전 9시 1분쯤 터미널 지하 1층 푸드코트 인테리어 공사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 8명이 숨지고 58명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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