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알샤바브, 국경 마을 습격…39명 사망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가 에티오피아와 소말리아 사이 국경 마을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최소 39명이 사망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말리아 바쿨 지역 무함마드 압디 탈 주지사는 "이슬람 무장단체가 27일 오전 아토 마을을 습격해 친정부 민병대원 27명과 알샤바브 전사 1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도시는 국경 양쪽에서 양국 정부와 함께 민병대가 통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카에다와 연계된 알샤바브는 한때 소말리아에서 점령하고 있던 대부분의 거점을 잃었으나 아프리카연합(AU)의 지원을 받는 소말리아 정부에 위협으로 남아 있다.

알샤바브는 지난 24일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 있는 국회의사당을 공격, 10명의 경호원을 살해하고 4명의 국회의원에게 부상을 입혔으며 반군 8명도 사망했다.

알샤바브는 또한 지난해 9월 케냐에서 67명의 사망자를 낸 쇼핑몰 테러를 주도하고, 지난 2월 소말리아 대통령 궁을 습격해 17명을 살해하기도 했다.

소말리아는 1960년 영국에서 독립한 뒤 군벌 사이의 쿠데타와 내전이 끊이지 않았으며 이 바람에 국가를 실질적으로 통치하는 정부가 존재하지 않는 상태다.

이슬람 근본주의를 신봉하며 소말리아 정부 전복을 목표로 투쟁을 벌이는 알샤바브는 지난 2011년 모가디슈에서 쫓겨난 이후 정부 또는 다중 시설물을 겨냥해 차량 폭탄테러 등을 저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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