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전 마지막 국내 평가전에 시선을 집중한 축구 팬들은 대표팀이 승리를 통해 희망찬 소식을 전해주리라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그것은 기대로만 그쳤다.
홍명보 감독과 선수들은 출정식 경기에서 팬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패배를 통해 부족한 점을 깨달았다며 남은 월드컵 본선 무대까지 약점을 보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날 선발 출전 후 후반 32분에 교체된 기성용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해 아쉽기는 하지만, 중요한 건 우리가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고 믿는다"며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떤 부분을 다듬어야 할지 확인했다"고 말했다.
박주영과 함께 공격수로 호흡을 맞춘 손흥민은 "마지막 출정식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해 죄송스럽다. 월드컵 때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테니 지금 기대를 접지 마셨으면 한다. 앞으로 잘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했던 구자철은 "팀 내부적으로 100% 기량이 아니었다. 체력적으로 아직 더 준비가 돼야 한다. 전술적으로도 마찬가지였다. 큰 교훈을 준 경기였다"고 튀니지전을 정리했다.
이근호 또한 "수치로 표현하기는 그렇지만 아직 100%가 아니라는 것은 선수들도 확실하게 알고 있다. 오늘 100%로 맞추려고 하지도 않았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낙심하지 않았다. 보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축구 대표팀은 오는 30일 전지훈련 캠프인 미국 마이애미로 출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