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군부, 페이스북 일시 차단…구금인사 일부 석방(종합)

잉락 가택연금 안 해…反탁신 퇴역장성 2명 군정 자문위원 임명

태국 당국은 쿠데타에 반대하는 여론을 막기 위해 2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한때 차단했다.

영문 일간 더네이션은 당국이 소셜미디어를 차단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날 오후 많은 사용자가 페이스북을 사용할 수 없어 불만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군부 요청으로 "오늘 페이스북을 일시적으로 차단했다"며 "내일은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다른 소셜미디어 측과 회의를 하고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군부에 저항하도록 촉구하는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어 이를 막으려고 소셜미디어에 협조를 요청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페이스북 접근은 약 30분 만에 풀렸으며 군부 측은 이번 차단에 개입하지 않았다며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군부는 지난 22일 쿠데타를 감행하고 나서 신문과 방송 등 전통 언론에 치안을 저해하는 보도를 하지 말도록 명령했으며, 온라인상에서도 치안 유지를 방해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할 때는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부의 최고 군정기관인 국가평화질서회의(NCPO)는 거의 1주일 동안 구금된 동안 고문을 당했다는 소문이 일시 나돈 짜투폰 쁘롬판 독재저항민주전선연합(UDD)회장과 나타웃 사이쿠르 전 상무부 차관 등을 석방했다.

과도정부에 협조한 자투폰 회장과 나타웃 전 차관은 쿠데타 당일 다른 친정부 및 반정부 인사들과 함께 구금당했는데, 이날 방콕 군시설에서 풀려나 귀가했다.

잉락 친나왓 전 총리도 현재 방콕에 있으며 가택연금상태에 있지는 않다고 영문 일간 방콕포스트가 NCPO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잉락 전 총리는 국내를 자유롭게 다닐 순 있지만, 방콕 밖으로 나갈 땐 신고해야 하고 국외 출국도 할 수 없다.

또 NCPO는 탁신 친나왓 전 총리에 반대해온 퇴역장성 2명을 군정자문기관 위원으로 임명했다. 이들은 군부에서도 강경파로 알려진 쁘라윗 옹수완 전 국방장관과 아누퐁 파오친다 전 육군참모총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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