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능 편성 변경이 불가피한 이유

"시청률과 광고판매율은 방송사 수입과 직결"

폐지가 결정된 '도전천곡'과 '심장이 뛴다' (SBS 제공)
SBS 예능프로그램 다수가 편성을 변경하는 가운데 '심장이 뛴다'와 '도전천곡' 같이 시청자의 사랑을 받아온 프로의 갑작스러운 폐지 또한 결정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BS 고위 관계자는 29일 CBS노컷뉴스에 "프로그램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수 예능 프로그램의 편성 시간과 요일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14년 장수 프로인 '도전천곡'과 공익 예능으로 호평을 받아온 '심장이 뛴다'가 폐지된다. 6년째 토요일 오후 5시 시간대에 전파를 타고 있는 '붕어빵'은 일요일 오전 11시로 편성이 변경된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SBS는 오랜 기간 고심 끝에 일부 예능 프로의 편성 시간 변경을 감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다면 SBS 왜 '심장이 뛴다'와 '도전천곡'과 같은 '완소' 프로를 폐지할 수밖에 없었을까.

시청률과 광고 판매는 방송사의 수입과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다. 두 프로그램은 화제성이나 시청률 면에서 나름 선전했지만, 광고 판매율이 시원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SBS는 애시청자의 반발을 예상하고도 '심장이 뛴다'와 '도전천곡'을 폐지하는 결단을 내리게 된 것이다.

그동안 '심장이 뛴다'는 높은 화제성에도 2~4%의 낮은 시청률에 머물렀으며 '도전천곡'은 7%대의 준수한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화제성 면에서 다소 뒤떨어졌다.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는 "지상파 평일 심야 또는 주말 오전 예능이 외면받고 있다. 시청자가 많이 봐줘야 방송사도 프로그램을 끌고 나갈 힘이 생기기 마련"이라며 "낮은 시청률의 프로를 안고 간다는 것은 방송사 입장에서 굉장히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낮은 시청률로 인해 방송사가 100억 원 이상의 적자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며 "시청자도 예능 프로를 많이 봐줬으면 하는 바람과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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