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하수구 조사해보니 코카인 농도 유럽 최고

런던의 코카인 사용이 유럽의 대도시들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28일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2014 유럽 마약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런던을 포함한 42개 유럽 도시들의 생활 하수를 채취해 법의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런던은 대표적 마약인 코카인 농도가 단연 1위였으며 또다른 마약인 엑스타시의 사용이 높은 유럽 도시들에도 꼽혔다.

런던의 생활하수에서 나온 코카인의 주성분 벤조일렉고닌의 농도는 인구 1천명당 711㎎이었으며 암스테르담(393㎎), 밀라노(233㎎)가 뒤를 이었다. 런던의 코카인 농도는 특히 화요일에 높은 수치를 보였다.

코카인과 엑스타시는 서유럽과 일부 남유럽 도시들에서 애용되는 마약이다. 반면 동유럽에서는 메타암페타민(필로폰)이 가장 인기 있는 마약이다.


보고서는 덴마크와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 마약 사용이 2008년 정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이른바 '리걸 하이'(legal high)로 불리는 유사 마약의 사용은 점증하는 추세라고 경고했다.

유사 마약은 코카인이나 LSD와 같은 환각 효과를 얻을 목적으로 사용되곤 하지만 현행법에는 저촉되지는 않아 인터넷을 통해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보고서는 지난해 80여종의 새로운 합성 마약이 등장해 지난 4년간 발견된 신종 합성마약은 근 250종에 달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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