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세계 조직망 확대" 우려<유엔 제재委>

알카에다의 외국인 전사 모집이 테러조직의 세계 조직망을 넓히고 극단주의자들의 새로운 범아랍, 범유럽 조직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유엔(UN)의 알카에다 제재위원회 의장이 28일(현지시간) 밝혔다.


AP 통신에 따르면 제재위 의장인 게리 퀸런 호주 유엔대사는 이날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아프리카와 중동, 유럽에서는 이미 '전투는 외국인 전사를 강하게 만든다'는 말이 현실화하는 것과 싸우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알카에다의 외국인 전사 채용은 계속 증가는 경향이 있고, 특히 시리아에는 연계 조직이 활동하는 현장이 많다고 덧붙였다.

위원회의 최근 보고서는 많은 외국인이 알카에다의 이라크 내 연계 조직으로 시리아 정부와 맞서온 '자바트 알누스라'에 합류했다고 지적하면서, 알카에다 지도부의 세대 변화를 강조하고 있다.

퀸런 대사는 "새로운 철학적 관점과 기술로 일을 결정하는 30대 후반에서 40대 남자가 지도부 고위층을 차지하면서 잠재적인 추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며 "젊은 세대인 나이지리아 북부의 보코하람은 폭력 성향이 늘고 지역 종교에 대한 관용은 없는 리더십의 결과"라고 말했다.

또한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알카에다 연계 조직의 중간 계급 지휘자들은 기술적 지식을 가져와 공격 계획을 혁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알카에다 조직이 분화할수록 조직의 다양성과 지역화된 전사 모집은 전보다 더욱 강고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제재위는 지난주 나이지리아에서 치명적인 공격을 감행하고 여학생 200여 명을 납치한 보코하람을 알카에다와 연계된 테러 단체로 규정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CBS 뉴스 인터넷판은 알카에다와 연계된 미국인이 시리아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수행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수염을 기른 젊은 남자가 고양이를 안고 웃는 사진이 급진적인 이슬람주의 웹사이트에 올라왔으며, 미국 당국은 자신을 아부 후라이라 알-암리키라고 소개한 이 남자가 시리아에서 알카에다를 위해 싸우다 죽은 첫 번째 미국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알카에다 연계 조직 자바트 알누스라는 최근 네 명의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사진을 공개했으며, 이 중 자살 폭탄 조끼를 입은 이가 아부 후라이라로 추정된다.

자바트 알누스라는 그가 지난 25일 시리아 북부에서 공격 중 사망했다고 주장했고, 알카에다가 다음 날 폭탄을 실은 트럭과 정부 기관의 연쇄 폭발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미국 당국은 아부 후라이라의 실명을 확인했지만 공개되지는 않았다. 연방수사국(FBI)은 10여 명의 미국인이 전투에 참가하려고 시리아에 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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