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페북 저커버그 법원 출두 명령 보도 부인

이란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에게 법원 출두 명령을 내렸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란 남부 시라즈의 알리 알가시메흐르 지방검찰청장은 저커버그가 법원 출두 명령은 물론 사진공유 애플리케이션인 인스타그램과 모바일 메신저인 왓츠앱을 차단하라는 명령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중동 현지 일간지 걸프뉴스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반관영 뉴스통신사 ISNA는 지난 27일 남부의 한 판사가 페이스북 소유의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이 사용자들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했다는 소송이 제기됨에 따라 저커버그에게 법원 출두 명령을 내리고 두 앱의 차단을 지시했다고 전한 바 있다.

페이스북은 트위터, 유튜브 등의 다른 소셜웹사이트들과 함께 이란에서 공식적으로는 사용이 금지됐다.

그러나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같은 고위 인사들은 트위터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란 일반인들도 프록시 서버 등을 이용해 금지된 사이트들에 접속하는 게 다반사다.

온건 성향의 로하니 대통령은 당국의 대안 사이트가 구축되기 전까지는 이들 소셜웹사이트를 차단하는 것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로하니 대통령은 지난주 '사이버공간을 위협이 아니라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란의 강경 보수 세력은 서방의 타락한 문화가 이란으로 침투하는 것을 로하니 정부가 제대로 막지 못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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