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서 잇단 테러로 74명 사망…"7개월간 최악"

올해 들어 각종 폭력 사태 희생자 4천명 넘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와 북부 모술 등지에서 28일(현지시간) 차량 폭탄 테러 등이 잇따라 최소 74명이 숨졌다고 현지 관리들이 밝혔다.


테러 등 각종 폭력 사태로 하루 동안 희생자 수가 최소 74명에 달한 것은 지난달 30일 총선은 물론 지난 7개월 동안 최대 규모라고 AFP 등 외신들이 전했다.

바그다드에서 가장 피해가 큰 테러는 북부 시아파 거주지역인 카드히미야 구역에서의 차량 자살 폭탄 테러로 최소 16명이 숨지고 52명이 다쳤다. 아민과 사드르 시티, 지하드 구역에서도 세 차례의 차량 자폭 테러로 2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바그다드와 그 주변에서는 이 밖에도 총격과 폭발 등으로 4명이 더 사망했다. 북부 모술에서는 서부에서 연쇄 차량 자폭 테러로 최소 군경 14명을 포함해 21명이 숨졌다.

서북부 니네바 주에서도 2차례의 총격 사건으로 2명이 숨졌으며 북부 투즈 쿠르마투 지역에서는 11차례의 폭발로 5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다쳤다. 키르쿠크 주에서도 군인 1명이 살해당하고 팔루자에서도 3명이 더 숨지는 등 이날 하루 이라크 전역에서 각종 폭력 사태로 최소 74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날 연쇄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테러 수법으로 미뤄 볼 때 알카에다와 연계된 수니파 무장단체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이라크에서는 서부 안바르 주에서 정부 군경과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의 대치가 5개월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곳곳에서 각종 테러가 끊이지 않아 올해 들어 벌써 4천명 넘게 희생되는 등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알카에다에서 퇴출된 수니파 무장단체인 ISIL은 지난해 12월30일 이라크 군경이 안바르 주 주도 라마디 인근의 시위 현장을 강제 철거한 이래 정부군과 교전을 벌여 지난 1월 4일 팔루자 전체와 라마디 일부를 장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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