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굿은 ‘매우 좋다’는 ‘very good’이기도 하지만 딸기의 ‘베리(berry)’란 뜻을 더해 ‘좋은 결실을 맺자’는 의미를 담았다. 그 첫 번째 결실이 지난 22일 발표한 싱글 ‘러브레터’(Love Letter)다. 이 곡은 유럽과 미국의 유명 작곡팀이 각각 편곡한 유럽, 미국 버전을 비롯해 어쿠스틱 버전까지 총 3가지 버전으로 수록됐다.
데뷔곡 ‘러브레터’는 자극을 덜어내고 가사 전달에 중점을 둔 멜로디 흐름이 특징이다.
“아이돌그룹이 대부분 콘셉트가 세잖아요. 영어가사도 많고. 저희는 딱 저희 나이에서 가장 느낌을 잘 알 수 있는 콘셉트에요. 첫사랑에 대한 얘기고 딱 연애편지 쓸 나이니까요. 그런 만큼 중독성 있는 비트보다 진정성 있는 가사에 중점을 둬 질리지 않을 노래에요”
굳이 분류하자면 순수, 청순을 콘셉트로 한 에이핑크에 가깝지만 베리굿 멤버들은 “제2의 누구는 싫다”고 했다. “우리는 우리만의 색깔이 있고, 계속해서 우리의 색깔을 찾아나갈 권리가 있고, 그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카리스마 리더 태하는 어렸을 때 창과 뮤지컬을 배웠다. 그래서인지 목소리가 허스키하고 한이 서려있다. 미모 반전 래퍼 이라는 맑은 목소리가 매력이다. 그는 웃으며 “남자들이 뭘 좋아하는 지 잘 안다. 타고 났다. 남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고 자신했다.
고운은 중학교 1학년 때 토익 860점을 받았을 정도로 똑똑하다. “주변에서 목소리가 맑다고 한다. 때 묻지 않은 순결함이 강점”이라며 웃었다. 걸그룹 ‘디유’로 데뷔했던 수빈은 당시 멤버들이 다 나간 상황에서도 끝까지 남아 팀을 지켰고 그만큼 마음고생도 많았다. 헤어아트, 미용, 그림, 제빵제과 등이 꽤 수준급이다.
나연은 초등학생 때 지금의 타히티 진희, 파이브돌스 은교와 3명이서 JYP엔터테인먼트 오디션 본선에서 원더걸스의 ‘아이러니’를 불렀고, 비스트 윤두준, 카라 구하라 등과 함께 연습을 했다. 그는 “다 잘 됐다. 이제 나만 남았다”며 각오를 다졌다.
“오랜 시간 연습하다 보니 주변에선 언제 데뷔하느냐가 계속 물어요. 기약이 없었기 때문에 대답할 말도 없고 친구들과 연락도 거의 끊게 됐어요. 제 스스로 떳떳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고, 데뷔를 하게 되니 속이 다 시원해요. 물론 이제 시작이라는 걸 잘 알아요. 간절했던 마음 절대 잊지 않고 더 열심히 해나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