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의 승부수, 샤트니에 코치의 잠행

러시아-알제리 평가전 현장서 직접 관찰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의 유일한 유럽 출신 코치인 안톤 두 샤트니에는 대표팀의 마이애미 전지훈련 기간 러시아와 알제리의 평가전을 직접 관전하며 최종 전력을 분석한다. 황진환기자
'홍명보호'가 조별리그 첫 상대인 러시아를 잡겠다는 확실한 의지를 보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1일 오전(한국시각) 브라질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최종 담금질에 나설 미국 마이애미에 도착했다. 대표팀은 이곳에서 가나와 최종 평가전 등 월드컵 출전 역사상 첫 원정 8강 도전을 위한 최종 담금질에 나선다.


하지만 축구대표팀의 유일한 유럽 출신 코칭스태프인 안톤 두 샤트니에(네덜란드) 코치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지난 1월부터 '홍명보호'에 합류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만날 상대 팀 전력 분석을 담당하는 그는 이번 마이애미 출국장에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과연 샤트니에 코치는 어디로 간 것일까. '홍명보호'가 미국을 향해 출발하는 것과 달리 샤트니에 코치는 홀로 반대쪽 노르웨이로 이동했다. H조에서 승리가 기대되는 상대들의 최신 전력을 파악하기 위함이다.

샤트니에 코치는 다음 달 1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러시아와 노르웨이의 평가전을 관전한 뒤 스위스로 이동한다. 5일에는 알제리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루마니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그의 외로운 일정은 아직 끝이 아니다. 이번에는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로 직접 이동해 모로코를 상대할 러시아의 마지막 평가전을 직접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샤트니에 코치가 유럽 전역을 무대로 하는 출장을 마친 뒤 8일께 마이애미 전지훈련지로 합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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