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베트남 국방장관 회담…공조 합의

최근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일본과 베트남이 상호 군사공조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일본은 중국과의 극한 대치 속에 전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는 베트남에 내년 초까지 해경 초계정을 제공키로 하는 등 실질적인 공조에 나서기로 했다.


1일 베트남 언론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아시아안보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풍 꽝 타잉 베트남 국방장관과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일본 방위상은 이날 현지에서 회동, 군사협력을 한층 공고히 하기로 했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이날 양국 국방장관회담이 끝난 뒤 "양측의 공조가 우리가 직면한 현안 해결에 도움이 되는 만큼 관계 당사자들이 공동 메시지를 보낼 필요가 있다"며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특히 일본이 무력사용을 용인하지 않고 갈등을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베트남 측의 입장을 처음부터 지지해왔다며 전폭적인 지지를 천명했다.

타잉 베트남 국방장관은 "중국이 베트남에 압력을 가하고 있지만 영유권 분쟁은 국제법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일본의 지속적인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응웬 찌 빙 베트남 국방차관은 내년 초 일본산 초계함을 일부 인도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찌 국방차관은 일본이 베트남 연안경비대의 훈련을 돕고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일부 초계함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최근 남중국해 파라셀군도(베트남명 호앙사·중국명 시사군도) 부근 해역에서 자국 어선 1척이 중국 선박에 받혀 침몰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다각적인 외교를 통해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보하는 한편 유엔 해양법재판소에 중국을 제소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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