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서 피랍 이탈리아 신부 2명·캐나다 수녀 풀려나

지난 4월 카메룬에서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에 납치됐던 이탈리아 신부 2명과 캐나다 출신 수녀가 56일 만에 풀려났다고 영국 BBC방송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인질로 잡혔던 이들은 지난 5월 31일 카메룬 수도 야운데 행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 사람은 지난 4월 5일 새벽 카메룬 북부 마로아 지역의 머물고 있던 건물에서 무장괴한들에 의해 납치됐다.


사건발생 이후 어떤 단체도 이 범행을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하지 않았지만 나이지리아 이슬람 무장세력 보코하람이 의심을 받아왔다.

보코하람은 지난해에도 카메룬 북부지역에서 프랑스 일가족 7명뿐 아니라 다른 신부 1명도 납치한 바 있다.

이탈리아 외교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탈리아 신부 기안안토니오 알레그리, 기암파올로 마르타와 캐나다 수녀 길버트 부시에의 석방사실을 확인했다.

외교부 성명은 캐나다와 카메룬 당국에 감사를 표시하면서도 이들이 어떻게 풀려났는지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로마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이들의 석방소식은 우리를 기쁨으로 충만케 한다"고 환영했다.

이들 신부와 수녀에 대한 납치는 나이지리아와 인접한 카메룬 북부에서 일어났으며 지난 2013년 11월 같은 지역에서 납치됐던 프랑스 신부가 풀려난 직후 발생했다.

한편 보코하람은 지난 4월 14일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주 치복시에서 치복공립여자중등학교에 난입, 276명의 여학생을 납치해 무장단체 포로들과의 교환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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