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와 베이비의 눈물, ‘하나’되기 위한 구애

기존 멤버는 팬미팅으로, 예비 멤버는 카라프로젝트로 고군분투

한쪽에선 “믿어 달라”며 눈물로 호소했고, 다른 한쪽에선 절박함으로 어필했다. 새 출발을 알린 카라의 기존 멤버들과 예비 멤버들의 팬들을 향한 구애가 눈물겹다.

카라는 24일 서울에서, 6월 1일 일본에서 연이어 팬미팅을 개최하고 팬들과 솔직한 이야기를 나눴다. 카라에 잔류한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 3명의 멤버로 처음 진행하는 팬미팅으로 시기상으로 봤을 때 분열될 수 있는 팬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서울 팬미팅에서 박규리는 “다른 것 다 믿지 말고 우리 셋을 믿어주셨으면 좋겠다”, “여러분을 위해 최선을 방법을 찾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한승연은 “여러분이 너무 속상해 하시는 것을 보면서 고민했다”, 구하라는 “저희 마음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일본 팬미팅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멤버들은 “우리를 믿어 달라. 서로 아프지 않도록 많이 노력하겠다” 등의 말을 했다.

카라 3명의 멤버들이 말한 ‘노력’이란 것은 새로운 멤버의 영입이다. 소속사 DSP미디어는 계약 만료 후 팀을 떠난 니콜, 강지영의 빈자리를 새 멤버로 채우기로 결론짓고, MBC뮤직과 함께 ‘카라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팬들이 직접 새 멤버를 뽑아달라는 취지다.

카라가 새 멤버를 영입하기에는 꽤 부담이 있었다. 팬들은 카라가 ‘생계돌’에서 최고의 걸그룹에 오르기까지 5명의 멤버가 똘똘 뭉친 모습에 열광했고, 새 멤버가 섞인 카라는 낯설다. 카라 측은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했고 그게 ‘카라 프로젝트’다.


‘카라 프로젝트’는 새 멤버들에 대한 이질감을 최소화하고, 예전만 못한 카라에 대한 인기와 관심을 다시 한 번 끌어 모을 수 있다는 점에서 괜찮은 선택이다.

관건은 새 멤버들이 카라에 얼마만큼 잘 녹아들 수 있느냐의 문제다. 카라가 팬들에게 새 멤버 영입이 ‘최선의 방법’이었음을 강조하며 ‘믿어 달라’고 눈물까지 흘린 이유다.

카라 멤버들 못지않게 예비 멤버들인 ‘베이비 카라’도 고군분투했다. 지난달 27일 방송된 ‘카라 프로젝트’ 1회에서 DSP 연습생들은 ‘카라 프로젝트’에 왜 참여하게 됐는지, 또 자신들에게 있어 선배 카라는 어떤 의미인지 등에 대해 말했다.

“카라 선배님은 저에게 별”이라는 말로 존경심을 드러냈고, “어머니와 아버지와 약속을 한 게 진짜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하자고 했었다. 나에게 카라란 내가 잡아야 할 내 마지막 꿈”이라는 말은 ‘생계돌’ 출신 카라의 절박함과 맞닿아 있었다.

‘베이비 카라’는 열심히 연습을 하기도 했고, 심사위원들의 혹평에 눈물을 쏟기도 했고, 부상으로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하지만 수년간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받아왔다는 DSP미디어 측의 자신감과는 달리 실력이 부족하다는 회의적인 반응이 많았다.

‘베이비 카라’는 카라 팬들을 납득시켜야 하고 대중의 관심까지 얻어야 한다. ‘카라 프로젝트’는 7월 1일 6회까지 계속되지만 시간이 많지 않다. 카라는 8월 국내, 하반기 내 일본에서 컴백한다. 기존 멤버들과 예비 멤버들은 팬들에게 ‘하나’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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