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유조선, 해적에게 석유 탈취당하고 귀환

태국 유조선이 말라카 해협에서 해적에게 석유를 빼앗기고 귀환했다.

태국 해군은 디젤유 운반선 MT 오라핀4호가 1일 저녁 동부 촌부리 주 스리라차 항구에 도착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유조선은 지난달 27일 싱가포르를 떠나 인도네시아 칼리만탄(보르네오) 섬 폰티아낙으로 가던 중 연락이 끊겼다고 해적행위 감시기구인 '국제해사국'(IMB)이 발표했다.

선원 14명은 다치지 않았으나 싣고 가던 디젤유는 모두 해적에게 빼앗겼다. 말라카 해협에서는 지난 4월에도 총기로 무장한 해적 5∼8명이 싱가포르에서 미얀마로 가던 싱가포르 유조선을 공격, 디젤유 200만∼300만ℓ를 강탈하고 인도네시아인 선원 3명을 납치해 달아났다.

세계에서 물동량이 가장 많은 항로 중 하나인 말라카해협은 최근 소말리아 인근 해역의 해적 행위가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대처로 급격히 감소한 사이 해적행위가 제일 많은 위험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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