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서 56년 전 실종된 경비행기 잔해 발견

실종된 말레이시아 여객기 수색 작업이 3개월째 답보 상태인 가운데 56년 전 대만에서 유사하게 사라진 경비행기의 잔해가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


2일 대만 타블로이드 신문 왕보 인터넷망에 따르면 대만 북부 외곽 섬 마쭈(馬祖) 인근 해역에서 작업하던 어선이 올해 초 삼각 프로펠러 모양의 녹이 슨 금속 물체 하나를 인양했다.

정밀 감식 결과, 이 물체는 1958년 10월 1일 비행 중 실종된 대만 푸싱(復興)항공 소속 수륙양용 소형 경비행기 PBY-5A의 프로펠러로 확인됐다. 미국에서 제작된 이 경비행기는 해상 정찰용으로도 사용되던 기종이다.

이 비행기는 당시 미군 4명을 포함한 승객 7명과 조종사 2명 등 9명이 탑승한 상태에서 마쭈를 출발, 타이베이로 향하던 중 "고도 1천 피트, 타이베이와의 거리 80해리"라는 마지막 무선 교신 내용을 남기고 레이더 화면에서 갑자기 사라졌다.

실종 직후 미국 해군 제7함대까지 동원돼 사흘간 수색을 벌였지만, 종적을 찾지 못했다.

이런 미스터리 사건이 발생하자 승객 중 일부에 의해 납치돼 중국으로 향했다는 설 등 다양한 억측이 난무했다.

왕보는 이번 잔해 일부 인양으로 사라진 경비행기가 바다에 추락한 것이 확인됐지만, 구체적인 추락 경위 등은 여전히 의문이라고 전했다.

대만 당국은 발견된 잔해를 공군 역사박물관에 영구 보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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