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새누리 "朴 흔들리면 대한민국 좌초"

공동선대위원장단 "박 대통령 눈물 닦아달라"

부산역에서 유세 중인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유세단. (새누리당 페이스북 캡처)
새누리당은 6·4 지방선거 운동 마지막 날인 3일 부산을 시작으로 대구와 대전을 거쳐 수도권으로 향하는 이른바 '경부선 유세'로 막판 표심몰이에 나섰다.

텃밭으로 불리는 영남권마저 흔들린다는 위기를 잠재우고 선거 막판 지지층을 총결집하겠다는 전략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대위 유세단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사과'와 함께 "박근혜 정부를 도와달라"는 읍소를 통해 마지막 유세전을 펼쳤다.


부산에 도착한 중앙선대위 유세단은 먼저 부산역 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합동분향소에서 분향을 한 뒤 연설을 시작했다.

서청원 공동선대위원장은 유세에서 "조금 전에 세월호 참사로 먼저 가신 영령들에게 분향하고 왔는데 다시 한번 저희의 잘못을 속죄하고 정중하게 용서를 구하겠다"며 "박 대통령이 담화에서 밝힌 것처럼 앞으로 절대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가 모든 정성을 다 쏟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참사로 박근혜 정부와 박 대통령, 새누리당이 위기에 처해 있다. 부산시민이 박 대통령에게 힘을 주고 다시 한번 신뢰해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울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

서 위원장은 경부선 유세 동선을 언급하며 "오늘 대구 대전 경기를 찍고 서울로 간다. 다같이 북풍을 보냅시다"라며 열정적으로 지지를 이끌어냈다.

이완구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세월호 참사는 60년의 적폐가 일으킨 것이지만 그럼에도 집권 여당인 우리가 통렬히 반성하고 국가대개조를 하려고 한다"면서 "박 대통령이 국가를 개조하고 혁신하려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최경환 공동선대위원장은 "우리당 서병수 후보가 떨어지면 박근혜 정부는 힘이 빠져 아무것도 못한다"며 "어떻게 만든 대통령인데 여기서 좌절할 수는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이번에 홧김에 무소속 찍으면 결딴이 나고 박 대통령이 흔들린다. 그러면 부산 발전은 물론 대한민국이 세월호와 함께 진도 앞바다에 좌초한다"면서 "좀 마음에 안 든다고 해도 회초리를 들고 고쳐서 다시 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무성 공동선대위원장은 "지금 부산과 새누리당에 위기가 왔는데 부산과 새누리당의 위기는 박근혜 정부의 위기이고, 박근혜 정부의 위기는 곧 대한민국의 위기"라면서 "부산시민께서 대한민국을 구해줘야 되지 않겠느냐"고 유권자들에게 물었다.

그는 "서병수 후보의 당선이 위기에 빠진 박근혜 정부를 구해내는 길"이라면서 "세월호 사고와 같은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게 박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개조할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이날 부산 유세 현장에는 서병수 후보와 당내 경선 상대였던 권철현 전 주일대사와 박민식 의원도 함께 연단에 오르며 막판 세 결집을 도모했다.

서병수 후보는 "여러분 손으로 박 대통령을 만들었으면 그 성공도 책임져 달라"면서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통감한다. 국민과 함께 흘린 박 대통령의 눈물을 닦아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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