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과 천당'…500억원 복권 분실했다가 되찾아

나이지리아 출신 캐나다 부부, 두달 반만에 당첨금 수령

캐나다에서 5천만 달러(약 510억원) 짜리 복권에 당첨됐다가 분실한 뒤 이를 극적으로 되찾아 당첨금을 손에 쥐는 일이 벌어져 화제가 되고 있다.

나이지리아 이민자 출신의 하킴 노시루는 지난 1월 17일 토요일에 실시된 복권 추첨에서 1등에 당첨됐고 당첨금을 청구할 수 있는 월요일을 하루 앞두고 교회 주일 예배에 다녀왔다가 아내의 지갑 속에 테이프로 붙여놓았던 복권이 없어진 사실을 알았다.

부부는 정신없이 집안 여기저기를 샅샅이 뒤졌지만 끝내 복권을 찾지 못했고 극도의 절망 상태에 빠졌다.


그러나 이들의 '패닉'은 두달 반 만에 환희로 바뀌었다. 같은 교회에 다니는 한 신자가 지난 4월 1일 복권을 발견해 이들에게 돌려주었기 때문이다. 노시루가 복권에 서명과 함께 주소를 적어놓았던 것이 결정적인 행운을 가져다주었다.

부부는 복권 발행기관이 정한 조사절차가 완료되기를 기다린 끝에 6월2일 마침내 5천만 달러의 당첨금을 손에 쥘 수 있었고 환한 얼굴로 기자들 앞에 나와서는 세계일주 여행과 자식, 손자들을 위해 돈을 쓰고 싶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부인 아비올라는 복권을 분실했을 당시를 회고하면서 "며칠 동안 한숨도 잘 수 없었다. 먹지도 못했다. 난 망가져버렸다"고 말했다. 그녀는 눈물을 훔치면서 "우리는 지금의 현실을 보고 싶었을 뿐이고 현실은 바로 여기에 있다"며 감격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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